육아를 하다 보면 우리는 기다림과 마주할 때가 많다. 엄마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 상황에 아이는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아주 흔한 상황에서부터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을 때 자꾸 놀아달라고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다리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우선 기다림을 가르치려고 애써 시간을 낼필요는 없다. 선천적으로 딸들에 비해 아들들은 자기 조절능력을 주관하는 전전두엽의 발달이 느리기 때문에 충동에 관련된 문제는 대부분 남자아이들에게 나타난다. 누구나 기다리는 건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거 아냐? 이걸 굳이 배우고 가르쳐야 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당한 시기에 알려주지 않으면 아들의 불필요한 분노와 떼를 많이 마주하게 된다.
기다림을 가르치는 방법을 크게 4단계
1. 무릎을 굽혀 눈을 맞추고 아이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기
아이들은 기약 없이 기다리라고 할 때 더 기다리기 힘들어한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정확한 제한 시간을 알려주자. 아이들에게 기약 없는 가르침은 어렵다. 처음 기다림을 배우는 아이라면 2분 내외가 좋다.
2. 무엇을 하면서 기다릴지 명확하게 알려주기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을 때 무엇을 하고 기다려야 할지 잘 모른다. 이때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능력을 전환능력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언제 도착해라고 묻는 아이에게 10분만 더 가야 해, 우리 그냥 기다리지 말고 창밖에 파란 자동차 찾아볼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 보자.
3. 반드시 약속을 지켜주기.
아이와 약속을 지키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놀아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엄마의 기다림 약속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기다려도 약속을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에겐 중요한 메시지를 남는다. 만족지연능력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은 약속을 지키는 과정이다. 엄마아빠에게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4. 이번엔 조금 더 긴 시간의 기다림 제안하기
아이에게 기다리는 시간을 좀 더 길게 제안해 본다. 처음엔 2분부터 시작해 보고 조금씩 시간을 늘려보자.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많은 변수들이 생기게 된다. 아이와 한 약속을 까먹을 때도 있고 너무 바쁘다 보면 아이와 한 약속이 사소 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기억력이 좋다. 이번에는 좀 그냥 넘어가 볼까? 하는 생각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아이와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다. 내가 하는 있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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