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딸 보다 더 부족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남성과 여성에게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는 흔히 남녀의 차이를 신체의 차이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뇌, 호르몬, 염색체 등이 있다.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언어와 관련된 뇌 부위나 자신을 통제하는 뇌가 상대적으로 늦게 발달한다. 그러다 보니 언어가 느리고 행동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언어가 느린 대신 행동이 앞서는 기질은 새로운 일을 접하고 도전하기에는 유리한 기질이다.
행동이 앞서는 우리 아들들은 다소 딸보다는 여러모로 부족해 보일 수 있다. 대다수의 어른들이 원하는 아이의 모습은 사람들 앞에서 적절하게 자신을 조절하여 말로 표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아들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수행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조곤조곤 말하기, 얌전히 앉아서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기, 선생님의 의견 경청하기, 소근육을 활용해 가위질 예쁘게 하기 등 활동에서 뒤처진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웃긴 일 찾아내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기,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거 발견하기, 이기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노력하기, 대근육을 활용해 재빠르게 뛰어다니기, 높은 곳 올라가기 등에선 단연 여자 아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다만 교실에서 인정받는 종목이 아닐 뿐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아이들이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이상은 높은데 정작 자신은 별 볼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된다.
남자아이들의 메타인지 부족현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아들들은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부족하다. 공부할때 문제를 꼼꼼하게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 아는 문제를 덤벙거리며 틀리기 일쑤이다. 게다가 모르는 걸 가르쳐주려 하면 매번 다 안다고 한다. 막상 혼자 풀어보라고 하면 문제를 못 푼다. 이런 메타인지가 부족 현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다 보니 자기 수준에서 하기 힘든 일도 덥석 도전하기도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자신을 한계에 가두지 않고 넓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민준선생님 한마디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들보다 부족한 게 아니다. 아이 고유의 특성을 알면 내 아이만의 장점을 더욱 선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
다소 주위가 산만하고 부족해보일수 있는 우리 아들 매번 나쁜 점만보면서 혼내지 말고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아이의 장점을 찾아주려고 노력해 보자.